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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06 HIT3 참가를 포기하는 이유 (1)

HIT3 참가를 포기했다.


나는 1:1로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게임을 좋아한다. 특히 TCG를 가장 좋아하는데, 이는 연습과 연구를 통해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고 내 취향에 맞는 전략을 넓은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강제생성되는 변수를 제어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특히 토너먼트를 아주 좋아하는데,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를 비롯한 선수들이 전력을 다해 게임에 임하게 되고 덕분에 그 경기들의 질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HIT3 참가를 포기하는 이유는 내가 몇가지 요인으로 인해 이번 토너먼트를 즐길 수 없으리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에 시즌 1 조기종결, 마법사 너프 이후 갑작스러운 환경 변경, 시즌 2 시작 지연 등으로 인해 게임을 할 의욕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연구 효율이 좋지 못해 게임을 해서 이길 자신이 별로 없다. 내가 최선의 경기를 한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경기를 해도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또한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매 경기의 중요도가 큰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것은 내게 너무나 큰 심리적 부담을 준다. 이번 토너먼트는 4일동안 하루에 한 경기씩 치뤄지는데, 혹시 계속 이기기라도 하면 4일동안 몸과 마음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런 부담을 4일동안이나 안고 있느니 차라리 그만두는게 낫겠다 판단했다. 그래서 그만둔다.


HIT2를 우승한 날 irony님과 안암동으로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혼자 다짐한 "재미보다 부담감이 앞서면 그만둔다"를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 하스스톤은 여전히 재미있는 게임이라 생각하므로 내 몸과 정신상태가 좋으면 이후 토너먼트에 참가할 생각이 있다. 물론 이후 토너먼트들도 그때 상황에 따라 참가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게 된다면 참가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 그 전까지는 Faeria를 할 생각이다. 플레이어가 게임 내에서 무수한 분기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게임이다.


이번 토너먼트는 보는 것만 즐기기로 했다. 참가자 분들이 각자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해주신다면 굉장히 즐거울 것 같다.

함께 연구한 Team WP 분들, 오랫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온 구 카르테 유저그룹 분들의 선전을 기원한다.

Posted by Gravek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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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이브군 2014.01.06 21: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ㄷㄷ 블로그 ㄷㄷ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