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과 극단의 세계

인생과철학 / / 2020. 7. 2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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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평범의 세계와 극단의 세계가 있다.

 

노멀함이 허용이 되는 세계와 노멀함이 허용되지 않는 세계.

 

이건 직업이나 돈벌이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유튜버나 작가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뽑아내는 퍼포먼스만큼 벌어간다.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6시까지 일을 한다고해서 첫달부터 고정급을 주는게 아니다.

 

즉 이들은 극단의 세계에 존재한다.

 

 

프로게이머도 마찬가지다.

 

롤을 하루에 12시간씩한다고 돈이 생기는게 아니다.

 

선수급으로 잘하게 되었을때, 스폰서와 팀을 만나고 그때부터 돈을 벌 수 있게 된다.

 

 

이쪽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 사는 방식은 예측불가능하고, 계산이 힘들다.

 

그만큼 어떤 정해진 규격이나 천장같은것도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그 궤를 달리한다.

 

 

 

그렇다면 블로그는 어떨까?

 

블로그라는것은 평범의 세계에 속하면서 극단의 영역도 존재한다.

 

극단의 영역이라는것이 존재한다는것을 보통 사람들은 인지조차 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이것은 손가락과 시력과 기초인터넷 실력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때문에 누군가가 일반인의 인지레벨을 올리면 극단의 영역에 있던 퍼포먼스가 흔들흔들한다.

 

즉 완전히 믿을 수 있는 안심할만한 무언가는 아니라는 것이다.

 

 

치킨집이 창업비용 2000만원에 한달에 500만원씩 무조건 팩트적으로 번다고 해보자.

 

이게 정말 확실하다면 대출을 받아서라도 너도나도 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면 세상은 멀티플레이.

 

상대적 경제로 흘러가기 때문에 반드시 그 벌이는 줄어들수 밖에 없다.

 

 

갑자기 인구가 늘어나거나, 인간의 주식이 치킨으로 바뀌지 않는한 말이다.

 

 

사람은 안정을 원하는게 보통이다.

 

프로 스포츠선수들이 코치같은것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안정을 원해서이다.

 

 

 

한때 자기가 어떤 증명을 거쳤던 필드에서 다시 권위자가 되는 것.

 

이것만큼 신분안정성이 높은것이 또 없다.

 

 

과거에 자신처럼 증명을 완료한 사람이 아니면, 쉽게 발붙이거나 비비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분야에나 이런 유무형의 진입장벽이라는게 있다.

 

 

아직 젊다면 이런 진입장벽을 두어가지는 생각해보면서 미래를 설계하는게 좋다.

 

 

그게 인맥이 될 수도 있고, 돈이 될 수도 있고, 미칠듯한 영업력이나 감각같은게 될 수도 있다.

 

또는 소수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기술같은 것이 될 수도 있다.

 

 

어려서 어른들이 공부 하기싫으면 기술이라도 배우라고 하는게 다 이유가 있다.

 

사람이 진입장벽이라는것을 잃어버리면 갑자기 야생에서 살아가게 된다.

 

 

인간은 야생에서 살아가는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안락과 안전, 행복을 꿈꾸게 되어있다.

 

심지어 도전적인 삶을 살고 싶은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예를들면 엘론머스크같은 사람?

 

이 사람이 진짜 무한한 경쟁을 좋아하는 사람이였다면

 

페이팔을 팔고 번돈을 전부 사회에 기부하고 다시 0부터 시작했어야 한다.

 

 

즉, 무한경쟁이라는것은 그런 것이다.

 

경쟁을 즐긴다고 안락을 포기한게 아니다.

 

그전의 경쟁에서 얻은 우위를 바탕으로 더 유리한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게 인간이다.

 

 

그리고 이건 명백히 진입장벽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즉 이걸 닫아두지 않으면, 도저히 이 자본주의 세상에서 맘편하게 살아갈수가 없다.

 

 

왜 사법고시를 패스해야 판검사 자격이 생기고, 왜 CPA를 따야 회계사 되는가.

 

왜 대학간판은 20대 초반에 '결정'되어 버리는것인가?

 

왜 회사를 다니다가 한 2~3년 쉬면, 다시 어딘가에 복귀하는게 어려운가?

 

 

게임으로 따지면, 같은 수준의 후발주자 파티를 찾아서 합류하면 되는데

 

현실은 나이만 쳐먹고 수준이 그대로이면 그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배척한다.

 

 

즉, 나이와 경력과 커리어 라는것 또한 일정수준의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금 당신이 하는 일은 어떠한가?

 

어떤 미치광이가 나타나 업계를 뒤집어 파괴할 수 있는 곳인가?

 

그렇다면 왜 그일을 고수하는가?

 

 

흔들리지 않는 Great Wall을 만들 생각을 누구나 해볼 가치가 있다.

 

극단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말그대로 극단적인 실력을 형성하는것밖엔 답이 없다.

 

핵심은 아는것이 아니라 익는 것이다.

 

몸에 익어야 한다.

 

 

몸에 익은 기술은 쉽사리 카피되어지지 않는다.

 

누구나 영어를 저렴한 가격에 공부할 수 있고, 누구나 영어사전을 손쉽게 검색해볼 수 있으며, 누구나 번역기 어플을 사용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번역가나 동시통역사가 돈을 벌고 살아가는 이유이다.

 

몸에 체화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그냥 대체가 힘들어지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대체가 힘들어진다는것은 희소성이 높다는 것이다.

 

 

평범의 세계에서는 이것을 주로 정해진 과거의 사실에 기반하여 마련한다.

 

학력과 자격, 스펙, 경력, 나이등을 통해서 말이다.

 

 

하지만 극단의 세계에서는 저런것들이 그다지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는다.

 

극단의 세계는 주로 B2C의 성향을 가지며, 평범의 세계는 주로 B2B의 성향을 가진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자기같은 보통의 사람에게 무언가를 팔 필요가 없다.

 

보통의 사람들은 회사에 자신의 서비스를 소속 및 근무라는 형태로 판매한다.

 

딱 한번만 판매했지만 결국 기업에게 판매했으므로 B2B이다.

 

 

하지만 극단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일반적인 대중을 상대한다.

 

대중은 당신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래서 나한테 뭘 줄건데?

 

이정도만 신경쓰거나, 그냥 당신 자체에 관심이 없다.

 

 

때문에 B2C는 B2B보다 자유에 가깝다.

 

 

일단 소속이나 자질구레한 과거의 사실에 관심이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음식점이면 그냥 맛있으면 그만이고, 블로그는 그냥 글이나 보여주면 되는거고, 게임이면 그냥 재밌으면 되는거고, 음악이면 그냥 음악만 좋으면 그만이다.

 

그런 이유로 몇살에 시작하든, 중간에 어디서 뭐하고 자빠져있다가 돌아왔든 크게 중요하지 않다.

 

 

커피라면 싸고 맛있는 커피를 분위기 좋은 곳에서 팔아주면 장땡이지, 경력 24년이 됬는지 어땠는지는 조또 관심이 없다.

 

때문에 B2C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선택과 소속의 자유를 가질수밖에 없다.

 

 

하지만 보통은 그다지 자유롭지 못하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탁월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야기했듯이

 

B2C는 태생이 자유롭지만, 태생이 극단의 세계에 속해있다.

 

어느것도 보장되어 있는것이 없다는 압박감.

 

결국 그 압박감과 항상 경계가 모호하게 뒤섞이는 불안정한 진입장벽.

 

그것이 이쪽 세계에 사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맘편하게, 자유롭게 살지 못하게 만든다.

 

 

 

보통은 부동산으로 졸업을 하는데, 요즘 분위기를 보면 딱히 그게 답인것 같지도 않다.

 

결국 이쪽의 게임은 자기가 안심할 수준의 막대한 자산을 구축하지 못하면

 

근본적으로 불안하게 살아갈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것 같다.

 

 

그게 썩 경험 & 감정 친화적이지는 않은것 같은 느낌이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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